문화생활

[스크랩] 돈이 없는데 자취는 해야한다면? 고시원으루 오세요

깨래꾸루루룰 2010. 5. 7. 16:57

 

 

 

언니들 안녕

나는 고등학교 1학년때 고시원에서 살았던 지금은 고2인 학생이야..

음 정확히 말하면 고2는 아니고 18살이야 그냥..

 

내가 살았던 고시원을 추천하는건 아니고

고시원이 싸다 라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거야!

그리고 왜 싼건지도 쓸거고

고시원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그래서 장점이랑 단점이 뭔지

이런걸 말해주려고 쓰는거야ㅠㅠ

 

내가 살았던 고시원에서 사세요^^ 이게 아니야 !! 알았지?!!!!

= 내가 살았던 고시원과 다른 고시원들의 시설의 차이는 돈으로서 차이가남

 

 

 

 

 

★계기★

음 난 서울북쪽에 살고 있고 학교는 남쪽으로 가게됐어 (실업계..)

음 등교할때 1시간 10분정도 걸려 근데 뭐 이건 그래도 맘만 먹으면 항상 일찍일어나서 등교할수 있는거야ㅋㅋ

그도 그렇고 1월말인가 부모님이랑 싸웠어. 혼낫다고 해야되나 (진짜별거아닌거가지고...)

근데 우리 부모님은 항상 뭐만하면 집나가라구 그래 그래서 나도 맨날 그 소리에 가출하고

그런적 많았어 그래도 뭐 항상 3일정도 지나서 잘못햇다하고 집들어오고 그랬지만

이번에는 좀 심각햇엇어 잘못은 진짜 옛날일들에 비해면 너무 작은건데 그때는 꼭 분위기가

진짜 짐 다 싸가지고 나가서 영영 인연 끊고 살자 뭐 그렇게 되더라구 이야기가..

처음엔 진짜 잘못햇다하고 안나겟다고 빌고 그랬는데.. 그게 안먹혀서 나도 집 나오게 됐어

근데 그때 중학교 졸업도 안한상태고 해서 졸업한 뒤에 나가겠다고 한다음에

일주일? 열흘 정도 시간 남기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고시원뒤지고, 알바뒤지고 하면서 지냈어

근데 그 동안도 집에 있는게 아니었어 이제 내딸아니니까 집에서 전기한톨, 물한톨도 못쓰게 하고

그냥 몸만 있게 하는거였어 그래서 컴퓨터도 못하고 해서 맨날 피시방가서 구하고 그랬어

근데 중학교졸도 아직 안한상태잖아 그래서 알바구하는것도 굉장히 힘들었어..

아이고 사적얘기가 길어졌네 여튼 엄마아빠한테 쫓겨나서 그런거야ㅠㅠㅠㅠㅠ

 

 

★구하는법★

일단 인터넷으로 정보를 뒤져야해. 내가 뒤져본 결과 (http://www.gosi1.net) 여기가 젤 정보가 많았어.

지하철별, 지역별 다 볼수 있거든 한번에. 월 얼마들고, 화장실 안에 따로 있는지 없는지, 반찬 주는지 등등

리스트로 한번에 나와. 그리고 맘에 드는곳을 다 메모해둬. 그리고 거기에 각각 연락 한 다음에 찾아간다고 얘길 하는거지.

음.. 나는 신림-서울대입구-낙성대-방배 이렇게 알아봤어ㅋ; 나 아는애들은 스킵햌ㅋㅋㅋㅋㅋ부끄러우니깤ㅋㅋㅋ

그 다음에 직접 찾아가서 봐야대. 이 돈에 이정도 방이구나.. 이돈에 이런걸 해주는구나.

딴곳이랑 가격같은데 이곳은 이런걸 더 해주는구나 뭐 이런식으로 정리를해, 그래서 그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은지 정하고

그 자리에서 계약하고 나올수 도있어. 그리고 계약날짜도 정하고..

나는 그냥 아저씨가 미성년자 인거 알고 아빠나중에 짐정리하실때 온다니까 그자리에서 부모님 얘기안하고

그냥 바로 ㅇㅋㅇㅋ해줬어.. 근데 내 친구도 나중에 나랑 같이 살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까 부모님 동의 꼭 필요하다고 하더라구

난 근데 나중에서 짐정리할때 아빠온거 확인하고 해서 스킵햇지..ㅋ

 

 

 

★글쓴이고시원정보★

서울대입구 지하철 도보 3분거리..

방 완전작음..ㅋ 걍 나혼자살긴편함

18만원 (TV까지줬음..근데내가싫다하고TV뺏음..)

└ 개인냉장고추가하면 플러스2만원인가 그랬음..

인터넷무료, 화장실공동, 부엌공동, 냉장고공동(갠냉장고안해서;), 반찬무료, 밥무료

이불도 다 거기서줬어염 아 그리고 내방은 창문있는방이었는데 서랍을 놓는바람에 창문을 막음;

 

 

 

 

 

 

 

고시원 나갈때 감격해서 찍은 짐들 사진인데.. 처음 왔을때도 이렇게 생겼었다라고 생각하면돼..

다 박스에 싸서 오고 저 박스들은 다 침대 밑에 너놨거든 근데 진짜 먼지 장난아님;;

 

 

 

 

이건 아마 고시원 처음들어온날 다 정리하고 찍은 사진인것 같아ㅋ

거울도 잇고 하튼 그냥.. 첫날은 정말 걍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살아서 걍 좋았음..

 

 

 

 

바닥은 걸레질해서 깨끗하게 해가지고 맨발로도 다닐수 있는데 난 그냥 청소도 귀찮고 해서

3달가량 이렇게 슬리퍼신고다님 ㅡㅡ 근데 더욱 쌓여만 가는 먼지때문에 코쪽 건강 심각해지고 감기도 진짜 심하게걸림;

 

 

 

 

위에서 보는 풍경들.. 먹을것들은 누가 훔쳐갈까봐 이렇게 서랍안에 그냥 다 넣어둬써씀;;

 

 

 

 

잠은 항상 이러케 잤음..ㅠㅠ 사진으로보니까 왜케 나 불쌍하지ㅠㅠ

 

 

 

 

컴퓨터와 서랍사이에 그냥 화장품들 너놧어..ㅠㅠ

그리고 저기 침대밑에다가 잘입는 옷들 넣어두는 바람에 난 발뻗고 자는날이 없엇어..

 

 

 

 

내방에서 나와서 본 복도모습..

 

 

 

 

아맞다 참고로 우리는 여자 / 남자 따로 되잇어 여기가 여자야 그래서 다여자만삼

근데 ㅄ같은 아줌마들 많음 ㅡㅡ 여기서 나가자마자 맞은편에 남자방있음

글고 여긴 신바장 신발장에 운동화 3켤레는 넣을수있음

 

 

 

 

화장실은 4개가있음.

일단 변기만 있는 화장실 2개 샤워실 1개

세안실?이라고해야되나 세면대랑 세탁기있는 세안실 1개

 

 

 

 

밥 먹을수있도록 해놓은 테이블 ㅡㅡ?

쨋든 저기 빨간밥솥으로 항상 마지막으로 먹은사람이 밥해놓음..

근데 여기 졸라추움.. 그래서 항상 난여기서 안먹고 방에서 먹음..

 

 

 

 

설거지도 여기서함 정수기잇음 후라이팬도 잇긴한데 드러움;

전자렌지도잇음

 

 

 

 

공동 냉장고.. 내꺼 언제여기다가 너놓은적 있는데 누가 쌔벼감 ㅡㅡ

항상 도난에 주의해야됨 그래서난 내달걀도 냉장고 못너놓고있다가 썩은꼴 까지 보게됐음ㅠㅠ을ㅇㄴ마ㅣㅓ한유ㅠㅠ

근데 착한아줌마만나서 그아줌마 갠냉장고에 내계란맡김ㅋ

 

 

 

 

 

 

 

 

★고시원에서살고나서★

일단진짜 허벌라게 힘들었음.. 항상 집에 있을때는 엄마가 밤에 뭐 못먹게하고

집앞에 일단 편의점이나 맥도날드, 그런게 없어서 패스트푸드 먹을 일도 별로 없었을 뿐더러

밖에 나가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매번 내 체중 유지했는데

여기와서는 매일 거꾸로 생활한다던가 새벽까지 고시원안들어오고 밖에서 논다던가 해서

매일 밤에 먹는 야식들 때문에.. 편의점음식, 패스트푸드 때문에 8kg 가량쪘음..

친구가 말하길 갑자기찐건 잘빠진다고해서 운동햇는데 ㅡㅡ 지금도 저몸 유지중임

하튼 살찐것도 짜증나는거긴 하지만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아 님들은 체중관리 잘하면서 지내면됨;)

일단 엄마아빠랑 떨어져 산다는것. 이게 제일 힏든것 같애

솔직히 엄마아빠가 고시원비 다대주고 학교때문에 힘드니까 너혼자살아라~ 이러는 경우는

매번 엄마아빠랑 통화도 할수 있고 가끔 주말이나 시간날때 집도 찾아가서 얼굴 보면 되고 하니까

문제 될건 없지만 나처럼 엄마아빠랑 싸우고 나와서 사는거는 진짜.. 죽을듯이 힘듬

세상에.. 나혼자남겨진 기분이랄까.. 진짜.. 음.. 사는게 갑갑함.. 미래에 뭘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하튼 그럼..

 

웹디자인전공하는애라서

인터넷알바+피자헛 하면서 생활했었는데.. 교통비+핸드폰비+식비+학교급식,등록금 하니까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해도 한달에 50만원도 안되서 나 하고싶은거 못한다는거 뼈저리게 깨닫고..

자퇴할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힘들고 그래서 공부하는게 더 행복할거같아서 잘못빌고 엄마아빠한테 돌아와씀..ㅠㅠ

그리고 다녀와서 진짜 코.. 축농증ㅇ이라고해야되나 심해지고 감기도 심하게걸림 감기몸살..

님들 꼭 창문있는곳으로 방계약하셔서 항상 창문은 열어놓고 환기도 시키세요..

 

 

장점

철없는생각이지만 간섭하는사람 없어서 좋았음 (그래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게 행복하다는거..)

내가 무슨짓을 하고다니든 뭘사먹고 뭘하고다니는지 캐묻는사람 없어서 좋았음 (...철없는생각)

아줌마들이 해준 국거리들.. (내가요리못해서;)

그냥 새로운경험..

학교랑 가까움.. (근데학교도뭐30분걸리더만..ㅅㅂ 가까운데 어떻게 더걸리지 2호선은 항상막혀서짜증)

 

단점

엄마아빠랑떨어져있는 쓸쓸함 (이게 너무많이차지하는듯)

살쪘음

화장실 ㅅㅂ 딴사람 샤워하고있을때 나 샤워못함

공동생활.. 빨래넣는데에 누가 내 수건 훔쳐갔음 ㅡㅡ

더러운공기.. (청소하며삽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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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완전 무슨 불쌍한애처럼 글을 쓰긴햇습니다만

저건 다 1년전 얘기구요 지금은 엄마아빠랑 정말 하루하루

사이좋게 재밋게 지내고있습니다. 어젠 엄마가고기쐈어욬ㅋ에헼ㅎㅋㅎㅋㅎ

 

궁금한건 댓글쪽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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